추석 연휴 이동제한? 정부 "전혀 검토하지 않아"

입력 2020-08-25 12:50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추석 연휴 `이동 제한` 가능성이 언급된 데 대해 정부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사람들의) 이동 제한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허윤정 대변인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추석의 전면적 이동을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까지 지금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당 차원에서 이를 번복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윤 반장은 "추석 연휴 시기에 국민들의 이동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여러 대책을 마련한다고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 현재로서는 이동할 때 어떻게 감염 전파를 차단할지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차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 등을 조금 더 엄격하게 하거나 성묘, 봉안실 등 방문에 있어 어떻게 밀집도를 낮출 것인지 등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반장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금주까지 확산 추이를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해 드린 바 있다"며 "3단계 조치는 광범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기에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사항은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혼란이 없게끔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비해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지난 수요일부터 시행한 강화된 2단계 조치에 따른 효과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한 주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병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총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서는 모두 1천605명이 입소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603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이창준 중수본 환자관리병상반장은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환자가 주로 매일 200명∼300명 발생하고 있다. 그 외의 지역은 아직 생활치료센터나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중으로 1천300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서울, 경기, 충청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 주에는 1천50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잇따르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 조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 반장은 "현지 역학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교회 관련 자료와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확보한 집회 참석자 정보 등을 분석해 관련 명단을 금일중에 각 지자체에 통보할 것"이라며 추후 시도별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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