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구로구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경로를 확인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를 투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 건축, 설비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1차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모든 것을 포함해 감염경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기구 등에서 검체 11건을 채취해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아파트에서는 지난 23일 주민 1명의 확진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총 8명이 감염됐는데 확진자는 모두 같은 라인 주민으로 나타나 확산 경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이 아파트 주민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하는 금천구 소재 축산물 가공업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 업체에서만 총 20명이 확진됐다.
서울시는 일단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축산물 업체 관련 집단감염을 `구로구 아파트 관련`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다만 두 장소 간 감염의 선후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시는 금천구 업체를 긴급 방역하고 식품 관련 부서 인력을 투입, 유통된 축산물과 보관 중인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인근 유사 업체에 대한 관리 계획도 마련 중이다.
시는 이 업체를 거친 축산물은 우선 폐기하기로 했다. 단 축산물 유통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박유미 통제관은 "식품을 통한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고, 이 업체 생산품 자체가 날것이므로 보통은 이를 익혀서 먹게 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구로구 아파트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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