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앞으로 한두 번 더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국민 30만원 지급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4차 지급 가능성도 크다고 전제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하 100만원을 지급해야 하고, 1차 지급과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줄 것을 고려해 계산한 것"이라며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 선별 지급 의견에 대해선 "질적으로 새로운 대책을 내야 하는데 정부 관료들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못 받쳐준다"고 우회 비판했다.
역시 선별 지원을 주장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소위 보수야당의 전가의 보도인 발목잡기, 딴지걸기"라며 "내심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때 관계 설정에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다. 저의 신념"이라며 이 지시와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름 그대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일"이라며 차등지급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해야 할 것이고, 정부도 여러 경우를 상정한 대책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걸 토대로 내주 초에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명한 것은 추석 이전에 민생안전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건 틀림 없다"며 "이름이 무엇이냐, 어떤 정책이냐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선 "정부로선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저로선 할 수만 있다면 3단계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가 될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자적 정책 제안이나 발언 등이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방법에 대해서까지 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까지 있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