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또 대유행하나…동구 사랑의교회 34명 감염

입력 2020-08-30 07:49   수정 2020-08-30 13:39

대구 사랑의교회 교인 100여명 검사 중
교인 중 절반 가까이 광화문 집회 참석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1만9,699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 발표와 별개로 대구 사랑의교회에서는 현재까지 총 3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전날(29일) 11시 16분께 발송한 재난안전안내 문자메시지에서 "동구 사랑의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알렸다.
시는 해당 문자를 포함해 이날 오후에만 광화문 집회 참석자,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접촉자, 식당 방문자 중 유증상자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시는 이날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100여명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 신천지 사태 이후 한꺼번에 집단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확진자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40대 부부와 이들 부부의 중고생 자녀도 포함됐다.
교인 중 절반 가까이가 지난 15일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교회에서만 20여명이 확진됨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을 우려,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예고한 대로 고위험시설 가운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클럽 9곳 등 11개 업소에 오후 6시 기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3곳은 영업정지, 27곳은 과태료, 5곳은 시정명령이 떨어졌다.
대구 사랑의교회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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