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기다린다”…파업 중단 외친 젊은 전공의

입력 2020-08-30 15:46   수정 2020-08-30 16:08

"이 정도면 됐다"며 진료 현장으로 복귀 호소


30일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기로 한 것과는 달리 "이 정도면 됐다"며 동료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하는 전공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날 페이스북 `일하는 전공의` 계정에는 익명으로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추어달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의료 정책에 있어서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건 맞다. 그렇지만 (전 국민 중 일부인) 13만 의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가"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흔히 말하는 `4대악 정책`에는 의사, 의대생, 의대 교수뿐 아니라 공공 의대 설립 예정인 남원에 거주하는 8만여 명의 주민, 첩약 구매를 원하는 국민, 한의사 등이 직접적으로 연관돼있고, 넓은 범위로는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온 사회에 영향을 줄 정책에 대해 특정 이익단체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거라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의사가 의료 정책에 대해 일반 국민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 전체 입장에서 의사 수를 늘릴 때 의사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을 넘어 허락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원하는 대로 정부가 의협의 허락을 받아 합의안을 도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고, 받아들여질 리 만무한 요구"라며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사회 전체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집단행동이 의료계가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를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의사 단체행동`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행동이 의대생, 전임의, 교수님, 일선 의사 등을 움직여 한목소리를 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를 설득해 `협의하겠다`는 말도 얻어냈다"며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4대악 정책`에 제동을 걸어 이후 의료 정책에서도 의사의 의견이 중요할 것임을 충분히 알렸다"고 그는 강조했다.

의사증원 전면재논의 촉구하며 가운 벗는 전공의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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