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7명 중 5명이 확진…초등생 남매 가족과 생이별

입력 2020-09-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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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 등 3대가 함께 사는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정에서 일가족 7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초등학생 남매만 남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8일 A(43·남)씨 일가족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어머니와 아내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 예배에 지난달 16일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고, 이후 A씨, 그의 아버지, 고등학생인 첫째 자녀(18·여)까지 잇따라 감염됐다.
나머지 초등학교 4학년생과 2학년생인 둘째(11·남)·셋째(9·여)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님의교회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인천에서만 신도와 신도 가족 등 모두 38명이 감염됐다.
이 교회는 지난달 16일 2차례 대면 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최근 모든 예배를 중단했다.
서구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기 위해 A씨 등 일가족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됨에 따 집에 둘만 남게 된 A씨 자녀들이 인천 한 임시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구는 A씨의 둘째·셋째 자녀에게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속옷과 간식 등을 지원하고, 갑자기 부모와 떨어진 후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서부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심리상담치료사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A씨 부부도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임시생활 치료센터 입소에 동의했다"며 "A씨의 자녀들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여서 임시생활 치료센터 비용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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