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린 제네시스…GM·르노 제친 쌍용차 [8월 車판매 종합]

입력 2020-09-01 16:41   수정 2020-09-01 16:45

[8월 車판매 종합]
8월 한 달간 4,100대가 판매된 제네시스 G80
8월 한 달간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4개사는 일제히 내수가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기존 베스트셀러 모델들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위력을 선보인 한 달. 그랜저는 1만대가 넘게 팔렸고, 제네시스도 7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소차 넥쏘의 판매량도 전년대비 173.3% 올라선 675대가 판매됐다. 고공행진 중인 현대차 주가가 `성장주`이자 `가치주`임을 증명한 판매 내역이다.

8월 쌍용자동차의 내수는 6,792대. 한국GM(5,898대)과 르노삼성자동차(6,104대)를 제쳤다. 쌍용차의 8월 전체 판매량을 놓고 봐도 수출이 크게 감소한 르노삼성을 앞질렀다. 쌍용차가 잘했다기보단 앞선 두 회사가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모양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 미국 수출량 증가와 함께 수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났다. 그나마도 노조가 생산 증가를 반대하고 나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 5만 4,590대, 해외 25만 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 2,9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 증가, 해외 판매는 17.1%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21.4%가 감소했고, 8월까지 누계 실적으로 봐도 -21.4% 줄어들었다.

국내에선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 2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등 SUV들이 뒤를 이었다. `알짜배기`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판매되는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생산 감소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8월 판매 실적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 한 달간 국내 3만 8,463대, 해외 17만 8,48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1만 6,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할 때 국내는 -11.3%, 해외는 -3.7%, 전체 -5.2% 감소한 수치다.

내수 감소 이유에 대해 기아차 측은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을 짚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1,2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 714대, K5(옵티마)가 1만 8,88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코로나 시국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8월 판매 실적

▲ 한국GM
한국GM은 8월 한 달 동안 총 27,747대 (내수 5,898대, 수출 2만 1,84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 동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수출이 작년 8월에 비해 20.7% 늘어난 점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 1,391대가 수출되면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끌었다.

내수는 스파크가 2,244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지만, 전년동월에 비해 -8.0% 감소했다.

비록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지만, 노조의 파업 위협으로 한국GM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사측의 트랙스 생산 확대 지시(시간당 생산 28대→30대)에 반발하며,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중에 있다.
한국GM 8월 판매 실적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를 포함 총 8,0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보면 전체 판매량은 -19.9% 줄었고, 내수와 수출도 각각 -15.5%, -37.5% 줄었다. 그나마 지난달에 비해 수출이 56.9%, 전체 판매가 7.6% 늘어나며 기지개를 켰다.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CJ 홈쇼핑을 통해 7월 완판에 이어 추가 연장 판매를 하는 등 한 달간 1,901대가 팔렸다. 특히 내수만 보면 이번 달 쌍용차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을 모두 넘어섰다.

쌍용차 측은 하반기 영국과 쿠웨이트, 이라크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고, 곧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쌍용자동차 8월 판매 실적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6월 국내 판매는 6,104대, 수출 1,466대, 모두 합쳐 7,57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이 7천대 선에 머무르며 `막내` 쌍용차에 추월당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3.1% 떨어졌다. 작년 동월 5,216대를 기록했던 수출량은 무려 -71.9% 떨어지며 사실상 증발해버렸다.

올해 르노삼성의 내수를 지탱해 온 `LPG SUV` QM6 LPe 모델은 8월에도 1,998대 팔리며 전체 QM6 판매의 60.2%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8월 발표한 신차 SM6와 르노 조에 등의 본격적인 판매 효과가 9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8월 판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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