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발생률, 성북구 최고 높아

입력 2020-09-04 06:33  

발생률 광진구가 최저, 서대문구도 낮아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가운데 자치구별 확진자 발생률이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자치구별 인구 규모에 크게 좌우되지만, 일정 인구를 기준으로 한 확진자 발생률은 집단감염 발생 여부와 지역별 방역 대응 태세 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코로나19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41.79명이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질병관리본부 자료 기준 289.84명), 경북(55.14명)에 이어 3위이며, 수도권의 경기(25.71명), 인천(25.40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서울 내 25개 자치구별로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곳은 64.28명을 기록한 성북구였다.
이어 관악구가 51.63명, 동작구가 45.55명, 노원구가 45.38명, 종로구가 45.22명이었다.
용산구(44.02명), 도봉구(42.48명), 중구(40.45명), 송파구(38.87명), 은평구(38.79명)도 10위 안에 들었다.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치구들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관련 감염자가 많이 나온 곳이다.
성북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3명이나 됐다. 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가장 컸던 성북구는 서울 전체 확진자 수(4천62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도 7.0%(284명)로 1위였다.
송파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5명이었다.
노원구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6명, 빛가온교회 관련 확진자가 14명이었다.
관악구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감염과 왕성교회·만민중앙교회 감염 여파가 컸고, 강서구는 병원과 요양원 관련 감염자가 많았다.
이밖에 다른 구의 발생률을 보면 중랑구(38.28명), 영등포구(38.03명), 강북구(37.85명), 강서구(37.65명), 구로구(37.28명), 강남구(35.66명), 동대문구(35.59명), 마포구(35.26명), 서초구(33.57명), 양천구(32.97명) 순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낮은 곳은 광진구(27.75명)였고, 서대문구(30.38명), 성동구(30.60명), 강동구(31.72명), 금천구(32.72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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