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년 만에 첫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네팔인 6명

입력 2020-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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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베레스트 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에베레스트산 등반 허가를 네팔인 6명으로 이뤄진 팀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받았다.
5일 EFE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현지인 6명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에베레스트의 바룬체봉(7천129m)을 오를 수 있도록 허가증을 내줬다고 밝혔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한가운데 있는 상황이 모두에게 고통스럽다"며 "우리는 악화하는 상황을 극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베이스캠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며 올해 3월 18일 입산 금지 결정을 내렸고, 이어서 같은 달 24일부터 국가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네팔 관광업계는 봄철 등반 시즌(3∼5월) 영업을 아예 못하게 되면서 관련 종사자 수십 만명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통상 에베레스트산의 등반 허가료만 해도 1만1천 달러(1천340만원)이고, 전문 등반객 1명이 가이드와 짐꾼 고용, 호텔, 교통, 식비 등으로 최고 6만 달러(7천300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네팔 정부는 7월 22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해제하면서 등반과 도보여행을 포함한 관광 활동을 모두 허용했다.
호텔과 식당이 문을 다시 열었고, 이달 1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도 재개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한편, 네팔 정부는 바레인 왕실근위대 소속 원정대 18명이 히말라야의 마나슬루봉(8천125m)을 등반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깜짝 발표했다.
관광부는 바레인 원정대가 이달 15일 전세기를 타고 도착해 일주일간 격리 기간을 거친 뒤 헬기를 타고 에베레스트의 로부제 동벽(6천119m)으로 이동해 적응 훈련을 거친 뒤 다시 헬기를 타고 마나슬루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 정부가 다른 외국인 등반팀·관광객 입국은 금지하면서 바레인 원정대의 입산을 허가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바레인에 4만명의 네팔 노동자가 있고, 바레인 왕실이 코로나 봉쇄 기간 네팔 셰르파들에게 식량을 지원한 점을 지적했다.
바레인 원정대와 계약한 네팔 등반 지원업체 관계자는 "이번 탐험에 최소 100명의 셰르파 등 산악인력이 고용되고, 150만 달러(17억8천만원) 이상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보건부는 전날 1천35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만4천236명, 14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71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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