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규제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오르고는 있지만 상승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천정부지로 올랐던 집값이 본격 조정장에 들어갈 신호일까요?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의 관심은 9월 들어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할지에 쏠립니다.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로(0.01%↑) 마감했습니다.
7.10 대책 이후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률 자체가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부의 의도대로 규제에 부담을 느낀 급매물들이 계속 쌓인다면 단기 조정장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서울의 수요 대비 공급량을 감안하면 아직도 공급이 부족한 수준인데다 가을 이사철 수요 등 집값 하락을 막는 요인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8,188건,
7.10 대책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 나온 매물은 5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을까지는 시장이 본격 조정 국면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 여지는 갖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올 가을까지 갈 것 같습니다."
임대주택사업자가 아닌 다주택자들이 정부가 정한 기한인 내년 5월 말까지 세금 부담에 주택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은 있지만,
3기 신도시 입주 등 대규모 공급 요인이 있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있어 본격 조정장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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