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뉴욕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상승에만 베팅하는 모습과 달리 이제는 인버스 상품을 비롯해 분산투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 조정이 본격화되지만, 개인들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9월 들어 개인은 LG화학(4,335억원)과 NAVER(2,371억원), 카카오(1,931억원), 넷마블(1,116억원) 등을 주로 매수했습니다.
여기에 개인은 증시 조정에 대비해 헤지(위험회피) 수단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개인은 지수 하락의 두 배 수익률을 내는 일명 '곱버스' 상품에 2천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지난 4월 극단적인 곱버스 쏠림을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안전자산인 채권에도 개인 자금은 유입되고 있습니다.
일반채권 펀드에 일주일 사이 41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연초 이후 3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 고객 돈을 관리하는 증권사 PB들은 기존 주도주와 내년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분할매수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윤석윤 / 신한금융투자 강남센터 PB
"제가 볼 때는 아직까지 주도주가 바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조정 시 시장을 이끌었던 주도 섹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밖에 정부도 신도시 공급 등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건자재 섹터도 차선책으로 가져갈 섹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건설·건자재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미국 기술주 조정을 계기로 기존 주도주에 이어 인버스 투자도 가미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이들의 매수 일변도 투자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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