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협치' 중요성 당부
이낙연, 야당 대표 회동 추진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 대표도 공감하면서 야당 대표 회동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한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또 민생경제,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간의 협치,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런 시기가 없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께서 국회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라는 키워드로 정말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또 제안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에서도 호응을 하는 그런 논평이 나왔었는데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의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희망했다.
이 대표 역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금 이례적일만큼 협치를 강조했다"며 "제일 큰 이유는 국민들께서 워낙 상처받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권부터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들께 위로가 되어드릴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강조해드렸던 것은 국민과 여와 야, 모두에게 이익되는 윈-윈-윈 정치를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이었다"며 "대통령님께서 이미 하고 계시지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습니다만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당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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