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어느 때보다 협치 중요"…이낙연 "국민에 대한 도리"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9-09 14:46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 초청 간담회
문 대통령, '협치' 중요성 당부
이낙연, 야당 대표 회동 추진 요청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 대표도 공감하면서 야당 대표 회동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한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또 민생경제,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간의 협치,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런 시기가 없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께서 국회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라는 키워드로 정말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또 제안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에서도 호응을 하는 그런 논평이 나왔었는데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의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희망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청와대 제공)

이 대표 역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금 이례적일만큼 협치를 강조했다"며 "제일 큰 이유는 국민들께서 워낙 상처받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권부터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들께 위로가 되어드릴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강조해드렸던 것은 국민과 여와 야, 모두에게 이익되는 윈-윈-윈 정치를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이었다"며 "대통령님께서 이미 하고 계시지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습니다만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당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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