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등의 상처, 지나친 소독은 상처 깊어질 수 있어

입력 2020-09-09 16:58  


우리 몸에 상처가 발생하면 진피층 이하 조직은 표피층 바로 아래까지는 윗방향으로 재생되고, 이후 표피층의 표피세포는 좌우 방향으로 이동하며 상피화라는 과정을 거쳐 상처가 아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되도록이면 빠르게 할수록 상처는 흉터 없이 잘 나을 수 있다. 그런데 간혹 적절하지 않은 처치로 쉽게 나을 수 있는 상처가 악화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처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행동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첫번째는 과산화수소, 알코올 등의 소독제를 이용한 과도한 소독이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나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을 한다. 상처를 입었을 때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과정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회복 과정 중 감염 증상이 없음에도 상처를 지속적으로 소독하는 행동은 오히려 회복을 방해한다. 상처가 났을 때 나오는 진물에는 상처를 회복시키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들어있으므로 과도하게 씻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소독약은 정상세포도 손상시키므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소독해야 한다.

두번째는 거즈 등이 상처에 들러붙는 건조 드레싱이다. 상처에 들러붙은 거즈를 떼어내면서 새로 자라나고 있는 육아조직이 함께 뜯겨 나가면 상처는 낫지 않고 오히려 깊어진다. 상처 부위를 감싸는 드레싱은 환부를 보호하고 진물 안의 성장인자가 상처 주위를 이동하며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적절할 습윤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번째는 지나친 항생연고 도포이다. 화상 등의 상처에 자주 사용하는 항생연고 중 silver sulfadiazin(실버설파다이아진)이 함유된 연고는 감염을 막는 효과는 있으나 상처 치유 기능에 있어서는 습윤드레싱을 했을 때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부작용으로 통증이나 피부염 등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감염 증상이 없는 깨끗한 상처에 항생연고를 도포할 필요는 없다.

자연재생한의원 조성준 원장은 "지나친 소독이나 항생연고 도포보다는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는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드레싱을 통해 깊은 상처도 재생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도 오랜 기간 화상 등 외상 환자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심재성 2도 화상 등의 깊은 화상이나 수술 후 잘 낫지 않는 상처, 욕창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보존적 상처에 관해 특화된 곳을 방문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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