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HPE·인텔, '초협력' 손잡았다…'5G망 가상화' 도전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9-10 09:45  

SK텔레콤이 삼성과 HPE, 인텔과 손잡고 5G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삼성전자,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인텔과 함께 1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G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초(超)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협력을 통해 5G망 가상화 기술부터 표준 프로세스 수립, 가상화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까지 폭넓게 이뤄짐에 따라 글로벌 이통사 누구나 5G망에 가상화 프로세스 도입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협력을 통해 5G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뜻을 모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기지국, 전송망, 코어망(교환망), 3대 영역 중 5G 핵심 네트워크인 `코어망` 전체를 가상화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5G네트워크 가상화`는 통신사가 신규 통신 서비스를 위해 개별 하드웨어를 각각 설치하는 대신 범용 서버에 여러 통신 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식이다.
통신사의 차세대 5G 서비스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기존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각각의 하드웨어 장비를 새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했지만, 기술 도입 후에는 표준 프로세스를 통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4사는 각 사가 보유한 가상화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서버 장비 등을 상호 연동해 차세대 5G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의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 프로세스를 수립할 계획이다.
인텔은 차세대 `제온(Xeon)` 프로세서, 이더넷 네트워크 어댑터, SSD 등 신규 기술을 공유하고, HPE는 가상화 서버인`‘프로라이언트(ProLiant) 서버`를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SKT는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5G 코어망 등 핵심 네트워크에 검증 단계를 거쳐 상용망에 연동할 예정이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4사간 글로벌 협력을 통해 차세대 5G 네트워크 가상화에 대한 상용화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고, 향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가상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 개발하여 미래 통신 서비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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