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분 태운 택시기사 2명 확진…"마스크 썼는데“

입력 2020-09-10 14:33   수정 2020-09-10 14:47

"택시 탄 후 대화 말고 창문 열어 환기해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약 5분간 태우고 운행한 택시기사 2명이 감염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본인 포함 9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307번 확진자(감염경로 불분명)의 접촉자로 분류된 320번, 336번 확진자는 307번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운전사다.

보건당국은 320번, 336번 확진자의 감염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

307번 확진자가 320번, 336번 확진자가 운전하는 택시에 각각 5분 정도 탑승했고, 3명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30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상태에서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택시에 탑승, 운전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택시를 탄 후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역학조사를 위해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의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569명을 검사한 결과 3명(339∼34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39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340번 확진자는 울산 125번 확진자와 부동산 관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41번 확진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인 31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로써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누적 감염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341명으로 늘어났다.

입원환자는 71명이다.

접촉자가 54명, 해외 입국 1명, 광화문 집회 연관 5명, 감염경로 불분명 11명이다.

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추가로 퇴원해 누적 퇴원자는 266명이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4명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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