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간담회서 사측이 무급휴직 '먼저 제안'
"노조, 당일 동의해 놓고 25일 돌연 반대"
이스타항공 파산 시 '체당금' 감소 우려한 듯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노조의 `회사가 무급휴직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최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조종사 노조가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경영진이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부터 무급휴직을 추진했고, 7월 24일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통해 무급휴직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당일 노조 집행부도 사 측의 무급 휴직 제안 취지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7월 25일 박이삼 노조위원장이 "추후 이스타항공이 끝내 파산할 경우 체당금에 손해를 본다"라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이후 7월 28일 전 직원 간담회에서도 반대가 다수여서 무급휴직 추진을 철회하게 되었다고 당시 배경을 알렸다.
최 대표는 "사 측이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추가로 "이번 인력 조정은 고통스럽고 힘겨웠지만 나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되었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이번에 대상이 된 이스타 가족들의 아픔을 모르지 않는다"라며 다만 "근거 없는 비방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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