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 병상은 계속 줄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가 6명 늘어 총 17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위중·중증 환자 수는 10명대에 불과했으나 이후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환자 수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중환자 치료병상 부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집계 결과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534개 중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37개다. 이 중 환자가 즉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33개에 불과하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중환자 입원가능 병상이 39개, 즉시 가용 병상은 35개였는데 이보다 2개씩 줄어든 것이다.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이며, 특히 인천·광주·대전·강원·전북·경북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전체 중증환자 병상은 서울 196개, 인천 53개, 경기 77개 등 모두 326개지만 이 중 즉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서울에 2개, 경기에 1개뿐이다.
한편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의 경우 전국 4천100개 중 2천280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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