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환자가 나온 이래 11일 오전까지 스무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11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재활병원 교직원 및 환자와 보호자 전수 조사 결과, 보호자 1명과 재활병원 환경미화원 3명 등 총 4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기존에 확진된 17명에 이날 추가된 4명까지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확진된 17명은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영양팀 협력업체 직원 10명과 재활병원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 7명이다.
다만 서울시는 이날 오전 4명이 추가돼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총 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전날까지 19명(서울 18명)이었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4명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시 발표 확진자 수에서 혼선이 생기는 데에는 집계 방식 차이와 서울시 외 환자 발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서울시가 확인한 세브란스병원 확진자 19명 중 18명은 서울, 1명은 서울 외 지역 발생이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서울 외 지역 발생 1명을 제외하고, 서울 내 발생한 18명 중에서도 1명은 병원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17명이었고 이날 4명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8명에서) 17명 외에 나머지 1명은 재활병원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직원의 친인척"이라며 "이 친인척은 해당 직원과 같이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어서 우리 쪽에서는 (관련 감염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원내 감염 위주로 파악되기 때문에 이외의 확진자 수는 서울시의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관련 감염자 수는 서울시 역학조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돼 병원 측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날 재활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라 추가 방역과 관리를 적용 중이다. 재활병원 의료진과 영양팀 관리자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병원은 전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본관 및 암병원과 치과병원은 정상 진료 중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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