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과 `미래` 이강인(19·발렌시아)이 미디어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2019-2020시즌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 : 토트넘 홋스퍼`를 방영 중이다.
14일 공개 예정인 이 다큐멘터리의 7~9편 예고편의 자막이 문제가 됐다.
이 예고편 초반에는 에버턴과의 홈 경기 전반전을 마친 뒤 주장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수비 가담을 하라고 지적하는 장면에는 영어 자막이 달렸으나,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말을 하는 부분에서는 `소리침`(shouting)이라는 자막만 붙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예고편 영상에는 "프랑스어를 하는 서양인의 말에 영어 자막은 잘 달아 주면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시아인의 말은 `소리침`으로만 처리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비판 댓글이 다수 달렸다.
`동양인은 영어를 잘 못 한다`는 편견이 섞인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유력 매체 `아스`는 이강인을 `찢어진 눈`으로 묘사해 비판받고 있다. 눈을 찢는 제스처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통한다.
아스는 지난 11일 자 지면 표지에서 라리가 유망주를 캐리커처로 묘사했다.
표지에 나온 8명의 선수 중 이강인과 비야레알 소속의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 2명만 눈이 찢어진 것으로 그려졌다.
`소리침` 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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