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대규모 증여·수증이 발표됐습니다. 증여 발표를 하면, 발표일 기준 전후(前後) 2개월간의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증여세를 부과합니다. 따라서 증여자인 대주주는 향후 2개월간은 주가가 오르지 않으리라는 심정으로 발표합니다. 투자자들은 2개월이 지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맥락에서 증여 발표를 눈여겨 보면 좋습니다.
△AK홀딩스[채형석·채동석 85억7500만원 증여(09.09, 28.98% → 21.78%]
AK그룹은 애경유화를 모태로 AK플라자, 제주항공 등을 사업하고 있습니다. AK홀딩스는 AK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합니다. 장영신(84) 회장은 채형석(60), 채동석(56), 채승석(50)의 세 아들을 뒀습니다. 이번에 장남인 채형석 AK홀딩스 총괄부회장은 장남 정균(26)씨에게 24만주를, 채동석 AK 홀딩스 부회장은 장녀 문경(30)씨에게 차녀수경(28)씨에게 각각 12만주를 증여했습니다.
AK홀딩스 2년 월봉 차트입니다. 주가가 하락했고, 현 주가는 코로나 사태의 주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AK홀딩스 주가는 2018년 1월 이후 내리막길이다. 코로나 사태로 저점을 맞았지만, 현 주가는 코로나 사태 이전을회복하지 못했다. /출처: 대신증권
△KMH하이텍[크레딧스위스, 36.4497억원 매수 (09.07, 0.0% → 5.16%]
=KMH하이텍은 반도체 기업입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붙은 KMH에 소속된 기업입니다. 스위스의 대형 금융기관인크레딧스위스가 단 번에 KMH하이텍의 지분 5%를 매수했습니다. 9월 7일 하루에 벌어진 일입니다.
=크레딧스위스가 KMH하이텍에 투자한 유일한 외부 대주주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알테오젠[정혜신CTO, 101억7450만원 매도 (09.09, 4.18% →3.99%]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ALT-B4 등으로 코스닥 시총 4위까지 오른 기업입니다. 최근 MSCI 지수 편입과 무상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은 정혜신 한남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남편인 박순재 LG화학 연구원이 창업했습니다. 정 교수는 회사 대표이사를거쳐 CTO를 맡고 있습니다. 박순재 대표의 지분 변동은 전혀 없습니다.
=형인우 엔젤투자자는 알테오젠의 지분을 67만주가 갖고 있다고 지난 5월 공시했습니다. 알테오젠이 100% 무상신주를발행했기에 형 투자가의 보유 지분은 134만주가 됩니다. 형 투자가가 지분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11일 종가인 20만2500원 기준으로 지분 총액이 2700억원에 달합니다. 형 투자자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처남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