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입국 '0'…中企, 3.8조 풀리지만 '암울'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9-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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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고초를 겪고 있지만 이 같은 어려움도 중소기업에는 특히 무겁게 느껴지는데요.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현안들이 속도감 있게 처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허가를 받고 국내에 들어오는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수는 연평균 4만여명 수준.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신규 입국자는 2003명에 그쳤고, 이마저도 4월부터는 입국자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입니다.

    반면 체류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출국은 이어지고 있어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녕 / 한국발포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자유롭지 못하고, 현장에서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다 보니 우리 기업이 겪는 고충은 다른 업종의 배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주52시간제 계도기간 종료 시점이 다가온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꼽힙니다.

    경직적인 근로 시간에 대한 보완 입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코로나가 진정되고 주문량이 늘어도 탄력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중소기업들이 코로나로 위축된 생산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금년 안에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의 보완입법이 마련되어야 내년도 기업활동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8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은 매출액이 줄고 인력난이 심화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4차 추경 예산을 통해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약속했지만 내수 회복이 담보되지 않아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우리 경제에 뿌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길어지는 코로나19 한파를 견딜 수 있도록 조속한 제도 개선과 보완 입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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