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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하나둘씩 관리에 들어가자, 이런 상황을 범죄 조직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금리 신용대출상품이 곧 마감된다”며 신청을 서둘러 달라는 한 시중은행의 문자.
곧장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전화 녹취> 보이스피싱 범죄조직단
“안녕하세요. 무료신용대출 고객상담센터입니다. 대출금액을 만원 단위로 입력후 별표를 입력해 주세요”
금액을 입력했더니, 추후 담당직원이 연락할 것이라는 자동메시지가 흘러나옵니다.
이후 5분도 채 되지 않아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녹취> 보이스피싱 범죄조직단
“xx은행 여신담당자 이현준 대리라고 합니다. 상담신청내역 확인하고 연락드렸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정부지원자금으로 대출되는 상품이시고요. 기존에 고객님이 이용중인 이율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이용가능하실거에요.”
심지어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지점까지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전화녹취> 보이스피싱 범죄조직단
“서여의도금융센터 지점이고요. 가까우신 근처지점 방문하셔서 대출상담해보셔도 되시거든요.”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입니다.
<전화녹취> xx은행 고객센터
“이현준 대리요? 저희 지점에 근무하시는 분은 아니세요. ”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모두 빼내거나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의 신용대출을 모두 갚아야 한다며, 대포통장으로의 입금을 유도하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이렇듯 보이스피싱 범죄는 금융당국, 금융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예방 안내를 실시하고 있지만, 정교해지는 수법에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빙자형 사기는 전체의 77%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
“소비자분들께서 아셔야 되는 것이 대출금 상환은 본인 명의의 가상계좌 또는 금융회사 명의계좌로만 가능하고 특정 타인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것은 100% 사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은행 대출의 경우 영업점 직원이 개인 폰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없는 만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대출을 안내한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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