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최후의 5인에…미국에도 지지 요청

입력 2020-09-18 19:00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선출 절차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WTO 사무국은 유 본부장 외에 4개국 후보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1차 라운드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 8개국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경합을 펼친 결과, 1차 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3개국 후보자들은 탈락했다.

유 본부장 외에 2차 라운드에 진출한 4개국은 나이지리아와 케냐,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유 본부장의 2차 라운드 진출에 대해 유 본부장의 자질과 전문성 외에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팀장으로 한 범정부 TF의 협업과 지원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간 유 본부장은 제네바 등 유럽 현지 2차례 방문과 미국 방문 등을 통해 총 140여개 회원국의 장관급 및 대사급 인사와 다양한 계기로 접촉하고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범정부 TF에서도 163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과 각 국 제네바 대표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주한 공관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교섭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유 본부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D.C.에도 방문해 통상분야 미국 정부 주요 인사 등을 만나며 지지교섭 활동을 펼쳤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WTO 기능 강화에 불편한 내색을 보였던 만큼, 미국 정계 및 관계자들과 유 본부장이 갖고 있는 WTO 개혁 방향 등에 대한 소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2차 라운드에서는 5명의 후보자에 대한 회원국간 협의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예정이다.

2차 라운드에서는 회원국별로 2명의 후보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다.

2차 라운드는 24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그 이후 일정은 선출 절차를 주관하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 현 주제네바 뉴질랜드 대사)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 본부장의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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