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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지사업부 물적분할을 두고 개인들의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회사 측에선 "전지사업부 물적분할 법인에 대해 지분율을 70% 이상 가져가겠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분율 희석요인이 크지 않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유시점은 전지사업부의 IPO 시기 이전으로 한정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전지사업부의 IPO 시점을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주주, 악몽 같은 이틀
LG화학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였다면 지난 이틀간 금전적인 손실이 불가피했다.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겠다고 하자 주가가 이틀동안 11%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은 우려감에 LG화학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지난 16~17일 개인은 LG화학 주식을 1,3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전부터 LG화학 주식을 보유해 막대한 수익률을 거두던 개인 입장에선 재빠르게 차익실현을 했고 이제 막 LG화학 주식에 입문한 개인은 손실 공포감에 매도를 한 것이다.
전날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화학의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6,696명이 이 청원에 참여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저가매수…전지사업부 IPO 전까지 보유"
금융투자업계에선 LG화학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로 가져갈 것을 조언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희석되는 지분율은 20~30%에 불과하고 LG화학의 기존 사업(화학부문 스페셜티 제품 투자, 첨단소재부분 양극재 M&A 가능성, 바이오 투자)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지가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9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배터리 사업 IPO까지 최소 1년 이상 시간 남아있고 그간 LG화학 2차전지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주식을 보유하는 것 뿐"이라며 "바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보유 시점은 전지사업부의 IPO 시점 이전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A 자산운용사 대표는 "LG화학 기업 가치나 미래 성장성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지만, 전지사업부가 IPO를 하게 되면 수급이 이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차전지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라면 물적분할에 따른 기존 주식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B 증권사 관계자도 "LG화학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많이 낮아졌지만, 보유 시점은 전지사업부의 IPO 전"으로 못박았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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