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의 접종 횟수가 아마도 2회로 예상되며 혹시라도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상 반응 등이 신고될 경우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 있고, 거리두기나 예약접종 등으로 접종 일정이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확보되더라도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건, 100만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면서 경과나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핀 이후 안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접종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곧 1만명을 넘겠지만, 전반적인 감염규모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의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데 발생 규모가 곧 1만건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는 9천950명(서울 4천944명·경기 4천130명·인천 876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첫번째 유행은 대구·경북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그 이후 5월 초부터 시작된 이태원 유흥시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여러 유행을 볼 때 수도권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28.1%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난다면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 추적조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만 속도는 느리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믿고,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확진자 규모에 대해서는 계속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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