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에 1조5천억 지원…삼성미래기술사업 주목
이재용의 철학 "미래산업 위해 기초과학 튼튼해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뇌 관련 기초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목표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배경에는 평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 `치료법이 없다`…알츠하이머 극복 지원하는 삼성
삼성전자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뇌손상 치료, 뇌영상MRI, 뇌영상유전학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 뇌기억, 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15개 기초 연구를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연구 분야 외에도, 면역·세포·유전자 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초 연구 분야를 지속 지원중에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이 쌓이면서 독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병이다.
중앙치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 특히 치매 원인 중 74.9%가 알츠하이머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사망원인 중 알츠하이머가 9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 `책임 묻지 않는다`…이재용의 기초과학 사랑
삼성의 꾸준한 미래기술 육성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미래 산업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밝혀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상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듭시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삼성은 2013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기초과학과 ICT·소재 분야에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01개 과제에 연구비 약 7천 7백억원을 지원했고, 2022년까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총 1조 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자들의 도전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따지거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 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또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