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첫 의료용 대마초 카페가 문을 열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달 초 문을 연 `파운드`라는 이름의 카페에서는 대마 성분 중 하나이지만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이 함유된 과자와 커피, 맥주, 주스 등을 판매한다.
대마초는 크게 의료용 대마초와 기호용 대마초로 나뉜다.
마약으로 규정된 대마초는 기호용 대마초다. 기호용 대마초는 주성분이 향정신성 화학작용, 즉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tetrahydrocannabinol)이고 의료용 대마초의 주성분은 이러한 환각작용이 없는 칸나비디올이다.
칸나비디올은 뇌전증·치매·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 카페에서 CBD가 포함된 커피 한잔은 80홍콩달러(약 1만2천원), 맥주 한 캔은 70홍콩달러(약 1만500원)에 판매한다.
카페 운영자는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전망 있는 칸나비디올 시장"이라며 "인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달리 홍콩에서 칸나비디올 관련 법은 매우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CBD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고 CBD와 기호용 대마초의 경계가 분명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대마초나 대마초가 함유된 제품의 수입은 불법이지만, CBD는 예외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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