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명운 걸고 집회 차단"…김창룡 "원천제지·사법처리"

입력 2020-09-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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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한글날 집회 강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만나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 집회 복병이 남아 있다"며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안심하고 코로나19 안정화도 확실하게 기할 수 있다. 동시에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8·15 집회로 대형집회를 통한 감염병 전파가 현실적 위험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10·3 개천절 집회에 대한 대책과 관련, "당일 서울 시내 집회 신고 835건 가운데 10인 이상 신고한 75건 등 112건에 대해선 금지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지된 집회에 집결할 경우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병력과 장비를 집회 장소 부근에 선점 배치해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제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할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 기물 손괴 등 불법 폭력행위자는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해산명령 불응,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모든 불법 행위는 예외 없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차단되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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