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모두 합쳐 24일 간 부산 공장 조업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내수 등 판매가 떨어져 재고가 쌓이는 등 경영 부담이 이어진 탓이다.
르노삼성 측은 "7월과 8월 자동차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 증가로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내수 판매실적이 부진해 현행 2교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공장 가동 중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또 이번 휴업 기간에 지난 23일 유럽 수출이 확정된 XM3 생산을 늘리기 위한 설비 추가와 보수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를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명칭으로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XM3 수출량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XM3 수출이 재개된다면 지난 3월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이 끊긴 이후 르노삼성은 충분한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측과 올해 임금 단체협상을 두고 대치 중인 노조는 공장 가동 중단을 규탄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조업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영업 전략으로 인한 것으로, 휴업에 따른 임금 저하 등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주 6차 실무교섭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어 본교섭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사측이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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