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추석과 국경절(10월 1~8일) 황금연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대신 이 연휴 기간 중국인들에 국내 관광을 즐기라며 내수 진작을 유도하면서 여행 시 소독제와 마스크를 반드시 가지고 다니라고 당부했다.
24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런 내용의 `2020년 추석·국경절 휴가 여행 위생 안내`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대유행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국외 여행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여행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지만 여행지에서 코로나19 방제 관련 지시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넘게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해외 역유입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자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에 해외 여행을 갈 경우 현지 여행지에서 격리 2주 그리고 중국으로 돌아와서 격리 2주를 해야 하므로 거의 한달간 격리될 각오를 해야 한다며 해외로 나가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중국 내 여행의 경우 현재 중국 모든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국경절 기간에도 정상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국내 여행 시에 손 소독제와 소독 물티슈, 마스크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관광할 때는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으며 밀폐되거나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이번 추석·국경절 연휴에 중국인들이 국내 관광으로 몰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전국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 또는 전액 면제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6억명이 여행 등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작년처럼 해외여행을 갈 수 없어 중국 내 관광이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바이두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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