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그리고 3분기 실적시즌 돌입 등 국내외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경계감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10월 증시를 미리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중 기준으로 지난 고점 대비 7.0% 넘게 빠진 코스피지수. (코스닥은 11.70% 하락)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과 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는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장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우려는 경기개선 기대에 대한 의구심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려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조정이) 좀더 깊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익쪽도 좋지 않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가 안나올 수도 있다. 최근 정부의 스탠스도 신용대출을 줄이는 등 유동성에도 손을 대는 느낌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선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한달전 9조원과 비교하면 급격히 상향 조정된 것인데 실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할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상장사 실적전망치는 여전히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그리고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 시한 등도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충격파를 불러올 공산도 적지 않습니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에도 주요 경제지표와 증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연휴 이후 변동성 확대도 경계 대목입니다. 29일에는 미국 대선 후보 1차 TV토론이, 다음달 1일에는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발표됩니다. 주 후반 미국의 9월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지표는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논의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KTB투자증권은 "다음달 중순까지도 (미국의 추가)부양책 협상에 난항이 지속된다면 위험회피 심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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