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가 튀김 도넛 판매.. 법정관리 타이항공 '돈 되면 뭐든 한다'

입력 2020-09-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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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로나19 팬데믹은 콧대 높은 항공사도 `돈이 되면 뭐든 하는` 상황도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태국의 대표 항공사 타이항공이 `수익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즉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한다는 자세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이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최근 세계 항공업계에 번지고 있는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상품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막히면서 `놀고 있는` 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차뜨리 퐁삭 타이항공 부회장은 태국 상공을 두 시간가량 비행하는 관광 비행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 스마일이 보유한 A320기를 활용, 방콕에서 출발해 치앙마이 지역 유명한 산인 도이쑤텝 상공 등을 비행한 뒤 다시 방콕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다.
5천 밧화(약 18만5천원)를 내면 기내식과 각종 기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트리 부회장은 현재 태국민간항공국(CAAT)에 이 비행상품 허가를 요청한 상태며, 10월부터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이항공 측은 복도가 하나인 A320기를 이용한 관광 비행 상품이 성공을 거두면 2층으로 된 최대 규모 여객기 A380 기종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항공은 `먹거리 부업`에도 열심이다. 이미 방콕 시내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꾸민 레스토랑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 건물 앞에 가스통은 물론 커다란 튀김 기구까지 설치해 놓고 태국 서민들이 좋아하는 튀김 도넛까지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먹는 것이다 보니, 아침마다 본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객실 식당 및 튀김 도넛 판매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기존 기내식 사업부는 물론 항공권 판매 부서 등에서 일하던 직원들로, 고용 유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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