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국방부-해경 상호 연락 안된 듯"

입력 2020-09-26 18:17   수정 2020-09-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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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가 26일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북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했다.

TF 소속 한기호, 정점식,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 등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인천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청 관계자들을 1시간 40여분간 접견했다.

접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 의원은 지난 21일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가 실종됐던 경위와 해경의 당시 수색 상황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친 한 의원은 "(A씨 수색 당시)국방부와 수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해경 간에 상호 연락이 안 됐다고 느꼈다"며 "해경은 A씨 구조와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은 (A씨 실종 당시) 우리 해상에 교통문자방송(실종자 안내)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2번씩 총 4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것을 북한이 알고 있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해경으로부터 답변받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해경을 비롯한 당국의 대응이 부족했다며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2019년 6월 동해상에서 자신들 배가 실종됐을 때 (남측에)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직접적으로 (A씨를)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전통문을 받는 통신 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과 북측이) 전혀 상호 연락이 없었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는 국방부가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어디까지 관련됐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남북공동조사단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디지털전략부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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