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추석 명절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2,300선에서 매매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명절 때 있을지도 모르는 돌발 변수와 함께 곧바로 실적 시즌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민재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19.81포인트(0.86%) 오른 2,327.89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기술주 추락 등 나스닥 조정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됐지만, 과거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최대 5% 가까운 변동성을 보인 만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질 만한 위치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10월은 3분기 거시 지표나 실적 리뷰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 가치 판단에 있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모아지는데,
국내 기업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18.1% 성장해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반도체 업종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1개월간 2.5% 상향 조정되는 등 디스플레이, 화학, 건강관리, 자동차 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동길 / NH투자증권 연구원
"기업의 이익을 보는 시각이 3분기 실적에 그렇게 크게 실망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예측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에서 예상한 10조원을 넘어설 지 여러 의견이 엇갈립니다.
또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 역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는데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하는 등 기대 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 여파로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증시 추세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실적 시즌.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과 대주주 양도세 등 여러 변수가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에서 실적 시즌부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승패를 가를 주요 요소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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