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의 기부금이 지난 6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7.3%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격동하는 시장 속에서 대형 기부금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률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라이벌인 예일대 기부금 수익률은 6.8%였다. 이로써 하버드 기부금은 2년 연속 예일대를 이기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예일대의 올해 수익률 역시 기부금 가운데 상위권이다.
하버드는 운용을 통해 대략 30억 달러의 이익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기부금은 419억 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학교들의 기부금 역시 지난 3월 가파른 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 시장 혼란 이후 랠리가 이어졌고, 일부 기부금들이 이전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기부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Harvard Management Co)는 공공시장 투자 실적 호조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성 투자는 HMC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을 서두른 포트폴리오의 일부였다. 2016년 12월 컬럼비아 대학 기부금에서 HMC에 합류한 직후 HMC CEO는 하버드 기부금의 특징인 내부 거래를 축소하고, 대신 외부 머니 매니저들에게 돈을 맡겼다.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하버드는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투자 비중을 여전히 축소하고 있으며 천연자원 비중이 계속해서 너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하버드와 같은 고등 교육 기관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융 지원 수요 증가, 건강 예방과 원격 학습을 위한 추가 비용 등 지출을 늘어난 데 반해 주 수입원인 주택과 운동 프로그램은 피해를 봤다.
하버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020회계연도 매출이 연간으로 처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수익 감소, 예산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하버드 기부금 수익률에 대한 추가 세부사항은 10월에 공개될 대학 연례 재무 보고서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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