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퇴원한 트럼프…치료목록 보니 '중증 약물'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0-06 17:39   수정 2020-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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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5일, 코로나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입원한지 사흘만이라 관심이 큰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약된 약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라는 게 의료계 설명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했지만, 사흘 만에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괜찮다. 내가 면역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당신의 삶을 완전히 장악하게 두지 말아라.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되 조심스럽게 지내라. 우리는 검증된 세계 최고의 의약품을 갖고 있다."

    코로나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퇴원이 무척 빠른 편이라, 치료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74세라는 고령 요인에 체질량지수가 30이 넘어 쉬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한데다,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된 코로나 관련 치료제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Regen-COV2'입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혈중 산소량이 떨어지는 등 중증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회복기간을 4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 치료제입니다.

    'Regen-COV2'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비림프구(클론) 두 종류를 섞은 칵테일 치료제로 개발중인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전세계 1만 5천명을 상대로 지난 3월 19일부터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코로나 감염자의 바이러스 수치를 낮춰준다는 초기 임상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주 교수는 항체 치료제 사용에 대해 "허가받은 약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같은 눈에 띄는 치료제가 적은 특수 상황이라면 임상 참여자가 아니더라도 의사가 해당 약물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은 예외적인 상황에서 소수의 사람에게만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은 FDA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이 선택한 만큼 긴급사용 승인· 동정적 사용 요청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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