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대부분이 10조원에서 11조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주력인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 부문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한 겁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12조 3,000억원.
당초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18년 3분기 17조 5,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에 미중갈등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어떻게 '깜짝실적'을 냈을까.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미국의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간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했던 반도체 부문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을 훌쩍 넘으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애플 아이폰 출시가 연기됐고, 화웨이가 조금 둔화된 영향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과거처럼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IM쪽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다만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4분기까지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4분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버 D램 가격만 해도 100불대 중반까지 빠질 것 같고, 화웨이 효과도 없고…. 아이폰이 출시돼서 디스플레이 패널 쪽은 좋아지겠지만 거기를 제외하고는 다 줄 것으로 봅니다."
잠정실적은 회사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나오며, 사업부문별 실적은 오는 29일 공개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