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대선 유세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토요일(10일) 밤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전에 참석하고, 이튿날 밤에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매우 좋아 완벽한 것 같다"며 "9일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오늘 밤에라도 유세전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한테서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9일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10일부터 본격적인 유세를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의료팀은 증상이 발현되고 완치되면 10일 후에는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한 질병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매우 잘 받았다"고 말했다.
콘리는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코로나19가 더이상 진행된 징후가 없다"며 "토요일부터는 공식 일정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백악관 복귀 전까지 사흘 동안 입원했다. 그동안 항체 치료와 함께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도 투약했다.
코로나19 치료 경과 밝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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