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일본 렉서스가 BMW, 벤츠 등 독일 브랜드를 밀어내고 판매 1위에 올랐다.
9일 블룸버그 통신과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렉서스의 올해 3분기 미국 판매량은 7만5천285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준으로, 고급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7만대를 넘겼다.
렉서스 다음은 메르세데스 벤츠(6만9천631대), BMW(6만9천570대), 테슬라(6만4천대) 등이다.
작년 3분기에는 BMW(8만3천3대), 벤츠(7만6천816대), 렉서스(7만3천816대) 순이었으나 올해 3분기 BMW와 벤츠 판매가 각각 16.2%와 9.4% 줄면서 증가세를 보인 렉서스가 1위로 올라섰다.
BMW와 벤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데 비해 렉서스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점도 순위 바뀜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렉서스는 9월 한 달간 판매가 31% 뛰었다.
테슬라 판매는 작년보다 16.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3분기 판매가 3천745대로 고급차 브랜드 중 가장 적었다.
작년 동기대비 23.6% 줄면서 알파 로메오(5천56대)에도 밀렸다. 감소율은 인피니티(-30.2%), 재규어(-23.6%), 랜드로버(-22.5%)와 비슷했다.
제네시스의 판매 감소는 새 모델인 G80과 GV80의 출시가 늦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벤츠가 19만6천838대로 가장 많고 이어 테슬라(19만6천대), 렉서스(18만2천87대), BMW(17만9천982대) 순이다.
벤츠(-12.2%)와 렉서스(-13.1%)보다 BWM(-24.1%)의 작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율이 훨씬 컸다. 테슬라는 21.4% 늘었다.
제네시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4.3% 준 1만1천285대로, 역시 가장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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