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과 김민재의 우산 장면에 담긴 로맨틱한 의미가 있다.
특별한 감성으로 가을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시고 있는 드라마. 바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다. 서로에게 위로가 된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의 관계를 그려가고 있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촘촘히 쌓이는 감정선과 이를 담아낸 명장면들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수많은 감성 장면들이 있지만, 비 내리는 날의 채송아와 박준영의 로맨틱한 우산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드러나 더욱 눈길을 끈다. 그들을 힘들게 하는 차가운 현실처럼 쏟아지는 비, 이를 막아내듯 우산을 함께 쓰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첫 만남부터 연인이 된 지금까지, 우산신에 담긴 채송아와 박준영의 3단 관계 변화를 살펴봤다.
# 비를 피하는 송아, 이를 지켜보던 준영
1회,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쫓겨난 채송아는 가뜩이나 마음도 울적한데 갑자기 비까지 쏟아져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바이올린이 비에 젖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박준영은 이 모습을 자동차 안에서 보게 됐고, 채송아가 신경 쓰여 우산을 찾았다. 그 사이 채송아가 우산을 사고 비를 피하면서,두 사람의 타이밍이 어긋났다. 짧게 지나간 장면이지만, 박준영에게 깊은 각인을 남긴 채송아의 모습이었다.
# 친구가 된 두 사람, 함께 쓰게 된 우산
4회, 박준영은 우울한 생일을 보내게 된 채송아를 음악으로 위로해줬다. 그렇게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돌아가는 길에 함께 우산을 쓰게 됐다. 채송아는 짝사랑했던 윤동윤(이유진 분)이 우산을 같이 쓰자고 했지만, 박준영의 우산 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모습으로, 감정의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한 우산 아래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과, 채송아를 배려한 박준영의 젖은 한쪽 어깨가 감성을 더했다.
# 송아를 위해 우산을 챙기게 된 준영
12회,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우산을 선물했다. 늘 호텔에 머물러서 우산이 필요 없었다는 박준영의 말이 속상했던 것. 채송아는 “지금은 준영씨 머무를 곳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우산을 선물했고, 박준영은 이 우산을 채송아를 위해 가지고 다니게 됐다. 바이올린을 소중히 여기는 채송아가 비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한 우산 아래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의 모습과, “앞으로 송아씨는 비 걱정 하지마요. 내가 매일 우산 갖고 다닐게요”라는 박준영의 말은 감동을 더했다.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비를 피했다. 그러다 친구가 되어 조심스럽게 한 우산을 쓰게 됐고, 이제는 손을 꼭 잡고 한 우산 아래 서게 됐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감동을 안긴 우산 선물은 두 사람의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과 장면들은 드라마의 감성을 더욱 빛나게 하며, 채송아와 박준영의 로맨스를 더욱 설레고 애틋하게 만들고 있다. 남은 4회 동안 또 어떤 감성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끝까지 봐야하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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