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야당 "옵티머스 외압 있었다"...정영채 대표 "지시 없었다"

이민재 기자

입력 2020-10-13 17:08  


13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참고인으로 참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해 상품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상품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에 일반 승인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일반 승인을 하고 왜 (상품소위를) 했는지. 펀드 판매에 문제가 있어서 사후에 처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도 다 빠져나갔는데 마지막에 NH투자증권이 끌어 안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정상적인 저위험 상품이었다면 (NH투자증권과) 잘 맞는 상품이었는데 사기여서 유감이고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도 "수요가 많으면 일반 승인으로 승인됐는데 이미 8천억원이 판매된 인기 상품이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NH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외압 의혹이 있다고 보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100%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걸 NH투자증권이 알고 있었고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본다"고 언급했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정영채 대표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펀드에 있어서 경영진이 영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최종 결정은 상품위원회, 소위원회, 일반승인에서 결정 나기 때문에 저 역시 결정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과거 우리투자증권 시절 우연히 만났고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식사 자리에서 본 것이 전부"라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는 CEO와 회장 관계로 지시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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