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53명 집단감염…오늘 신규확진 세자릿수 예상

입력 2020-10-15 08:11   수정 2020-10-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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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는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102명→84명 등으로 이틀(7일, 13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최근 사흘간만 보면 공교롭게도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12일(98명) 100명에 육박하더니 13일(102명)에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가 전날(84명)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전날 100명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날 오전 발표될 통계에서는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구의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날 낮까지 확진된 사람만 해도 환자 42명과 종사자 11명 등 53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이 병원 직원과 재원 환자 등 260여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가운데 앞으로 퇴원한 환자나 병원 방문자, 외부업체 직원 등으로 검사 대상을 넓힐 경우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해뜨락요양병원 외에도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61명), 동두천시 친구모임(23명), 서울 영등포구 지인모임 (11명) 등 수도권의 다양한 시설과 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고민거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2∼14일 사흘간 29명, 33명, 3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 8월 중순 이후에도 하루 평균 10∼20명을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비교적 두드러진다.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움직임을 보이자 방역당국도 급히 대응에 나섰다.
방대본은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수도권의 노인병원·정신병원 시설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등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의 관련 시설로 선제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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