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용혜인 의원 앞에서는 큰 소리로 싸우면 안 되겠어요"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신상에 대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1990년생으로 기재위의 막내인 용 의원이 임신 초기인 것으로 알려지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배 의원들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의원은 "기재위 회의 때 누군가가 싸우려고 하면 용 의원이 있어서 안 된다고 말리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 의원은 15일 "국감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알려지길 원했는데 선배 의원들께서 눈치채시고 축하해 주셨다"고 말했다.
사회운동을 하며 만난 남편과 2017년 9월 결혼한 지 3년 만의 임신이다. 출산 예정일은 내년 5월 말이라고 한다.
용 의원은 "임신했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일상적인 의정 활동에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며 출산 직전까지 최대한 일을 하고, 출산 후에도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했다.
정의당 류호정(1992년생), 민주당 전용기(1991년생) 의원과 함께 `90년대생` 국회의원 3인방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국회의원 임기 중 임신·출산을 한 여성 의원은 용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19대 국회에서 장하나, 20대 국회에서 신보라 의원이 있었다. 김희정 전 의원은 임신 중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인 신분으로 둘째를 출산했다.
대정부질문하는 용혜인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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