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영이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연기로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5, 16회에서는 그동안 자신이 소홀하게 대했던 가족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변화하는 연자(박지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지(임수향 분)의 공방을 찾은 연자는 예지에게 큰 아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과할게. 네가 아니었음, 진작에 아들 찾기를 포기했어. 하염없이 기다리는 너 보면서, 나도 힘내고 오기 부린 거야. 말을 안 했을 뿐이야.”라며 진심이 담긴 사과를 했다. 이에 예지가 당황하자 연자는 두 아들을 어째야 될지 모르겠다며 “나도 별 수 없는 엄마더라고. 나이 먹으니까 자식들 일에 후회가 돼. 잘못 살았어.”라며 쓴웃음을 지어 예지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짠한 공감을 일으켰다.
또한 그 동안 자신이 냉정하게만 굴었던 성곤(최종환 분)을 찾아가 “지난주부터 주말에도 계속 작업만 하잖아! 주 중에 뭐하고 주말까지 잡아먹어! 나 심심하다구!”라며 투정을 부렸다. 뿐만 아니라 낮술을 하자는 연자에게 성곤이 다운네(주인영 분)를 부르자고 하자 연자는 “나도 옛날엔 한 살림 하던 실력이야. 뭐 먹고 싶은데?”라고 질투하며 새로운 삶에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박지영은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조금은 다른 색깔로 자식을 걱정하는 김연자를 그리며 진한 공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극 초반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사랑스러운 본연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극과 극의 연기 변주를 선보여 극에 활력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이에 박지영은 “표현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던 연자에게 늘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연자가 갑옷 같은 차가움을 조금씩 벗고 산뜻한 인생을 맞이하길 응원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 동료 선후배 배우분들, 그리고 매주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아껴주신 시청자분께 감사드린다”는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박지영은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오! 문희’에서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 송원장 역으로 스크린까지 사로잡으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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