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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을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제 개선으로 수출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겠으나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5월 0.50%로 추가 인하한 뒤 7월과 8월, 이달에 걸쳐 3회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도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농산물값 급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오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내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다고도 판단했다.
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4주 0.22%에서 9월 3주 0.09%로 낮아졌다.
주택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 우려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고용 상황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는 업종의 고용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과 건설업 업황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잠재 리스크는 다소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3월 하순 이후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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