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또다시 참배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두 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지난달 19일 내놓은 대변인 논평을 인용하며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데 대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들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엄중히 지적하는바"라고 말했다.
또 일본 집권 자민당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주일 한국대사관 압류 등의 보복조치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징용 문제 관련해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본 측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바 있어 퇴임하고 한 달 만에 두 번째 참배를 기록하게 됐다.
야스쿠니신사 참배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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