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금액 11조 4천억원 규모 추산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사업 인수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으로 19일 보도했다.
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 규모는 100억달러(11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 대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WSJ는 인텔이 중국 다렌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인텔은 최근 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왔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지만,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도 생산한다.
인텔이 다렌 공장을 매각한다면 인텔 사업구조의 무게 중심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급격하게 쏠리게 된다. 인텔은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WSJ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후발 업체인 영국의 AMD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리는 상황인데도 인텔이 차세대 CPU 대량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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