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에서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대전시 서구 도마동 거주 40대 여성(대전 419번)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419번은 충남대병원에서 근무 중으로, 지난 16일부터 피로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419번의 가족 7명과 직장 동료 8명, 지난 15일 함께 식사한 동료 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했다. 그 결과 아버지(대전 421번), 식사를 함께한 동료(대전 420번)도 양성으로 나왔다.
420번의 배우자인 60대 남성(대전 423번)도 이날 저녁 늦게 확진됐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419번의 자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병원 내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음성이라서 외부 식당 식사자리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성 판정이 난 70대 여성(대전 422번)도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자진해 검사를 받은 유성구 구암동 30대 남성(대전 384번)과 폐렴 증상으로 충남대병원을 찾았던 유성구 상대동 60대 남성(대전 385번),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구 유천동 70대 여성(대전 415번), 기침·발열 증상이 발현한 대덕구 송촌동 30대 남성(대전 416번)까지 지난 10일 이후 대전에서만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6명이 나왔다.
이 기간 확진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50대(아산 59번)와 천안시 서북구 50대 부부(천안 232·233번)도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천안 232번을 접촉한 60대(천안 234번)도 19일 확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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