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빨라지니 발송도 빨라져"…11번가 생태계 실험 통했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20-10-21 10:06  


11번가가 ‘오늘 발송’ 판매자에게 제공한 ’11번가 빠른 정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11번가에 따르면 ‘빠른 정산’을 시작한 지난 5일 이후 주문 당일 바로 발송하는 ‘오늘발송’ 상품 수가 1백만 개 증가했다.
2주 동안 1만 1천명의 판매자에게 140억 원 가량이 ‘빠른 정산’으로 지급됐고 시행 2주차 정산 규모는 첫 주보다 46% 이상 늘었다.
11번가 ‘빠른 정산’은 고객이 상품을 주문 결제한 뒤 2~3일 만에 정산을 받게 돼, 일반정산 보다 7일 정도 앞당겨 정산 받을 수 있다.
당일 발송으로 판매한 금액이 빠르게 정산되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게 주문물량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발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에서 오후 3시 이후 주문해도 당일 발송되는 상품 수는 약 5백 4십만 개로 ‘빠른 정산’ 도입 전 보다 약 13.5% 증가했다.
주문 후 발송이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전달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11번가에서 주문 후 배송완료까지 7일 이상 걸리는 상품 수는 전체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번가는 수수료 없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정산을 제공하면서 이를 통한 판매자 분들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며, “결국 e커머스가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생의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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