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0포인트(0.72%) 내린 2,343.9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자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01억원, 1,0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나마 기관이 홀로 2,435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다.
유통업(2.82%)과 운수·장비업(2.33%)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섬유·의복(-3.35%), 증권(-2.93%), 기계(-2.82%), 종이·목재(-2.74%) 순으로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속세 납부 이슈가 불거지자 일부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만4천원(13.46%) 상승한 1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생명은 3% 넘게 올랐다. 호텔신라 우선주와 삼성물산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83%), 네이버(-1.75%), LG화학(-0.62%), 삼성바이오로직스(-0.94%), 카카오(-3.09%), 삼성SDI(-1.65%)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불거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9.96포인트(3.71%) 떨어진 778.0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21일(796.01) 이후 처음으로 800선 아래에서 마감했으며, 지난 7월16일(775.07)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와는 반대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0억원, 32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1,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1.37%) 제외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씨젠(-7.41%), 에이치엘비(-0.22%), 알테오젠(-7.55%), 카카오게임즈(-3.08%), CJ ENM(-4.82%), 제넥신(-9.58%), 펄어비스(-0.64%), 케이엠더블유(-3.56%) 등 대부분 약세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21일(1127.7원)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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